정부 킬러 문항 배제 첫 수능…N수생 응시 비율 역대 최고
국어 변별력 높이는 과목으로 부상, 수학 난이도 낮아질 듯
오는 11월 16일 치러지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며 수험생들의 긴장감도 더욱 고조되고 있다.
코앞으로 다가온 수능으로 수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학생이나 정시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막판 스퍼트를 끌어 올리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어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는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 발표에 따라 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한 수능 출제로, 2024학년도는 반수에 뛰어드는 수험생이 늘어남에 따라 대학 들어가는 문이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졸업생(검정고시 포함) 등 N수생 응시율(35.3%)이 수능이 도입된 1996학년도(37.4%)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전국 수능 지원자 중 재학생은 1년 전보다 2만여명이 줄었지만,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등은 2만여명이 증가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전북지역을 비롯한 군산지역 역시 재학생의 응시율은 떨어지고, 졸업생 응시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지원자 중 재학생 비율은 73.9%, 졸업생은 22.9%, 검정고시 출신은 3.2%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졸업생과 검정고시 출신 지원자 비율은 4.3% 증가하는 등 올해 졸업생 응시자 비율이 처음으로 20%를 넘긴 것으로 분석됐다.
수능 지원자는 1만6,805명으로 지난해보다 295명(1.73%) 감소하고 재학생은 1만2,426명으로 952명 줄어든 반면, 졸업생은 3,848명·검정고시 출신은 531명으로 각각 550명과 107명이 늘어났다.
아울러 지난 9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봤을 때, 킬러 문항 배제로 수학 난이도가 낮아지면서 국어가 변별력을 높이는 과목으로 부상, 이에 이번 수능은 국어는 어렵고, 수학은 다소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게 교육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영역별 선택과목 비율은 국어의 경우 화법과 작문은 68.7%로 언어와 매체 31%의 2배를 넘었고 수학은 미적분이 50.5%, 확률과 통계 43.7%, 기하 2.9% 순이다.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2024학년도 수능은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이 없는 첫 수능으로, 어려운 문제에 대비하는 전략보다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적정한 난이도의 문항을 풀이 시간을 고려하여 꾸준히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제 9월 모의평가도, 수시 원서접수도 마무리되고, 수능 선택과목도 모두 결정했기 때문에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도 신경 쓸 필요 없다”라면서,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본고사가 남아 있어서 수능에 마냥 집중하기가 힘들 수 있겠지만, 지금부터 실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아주 많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지속적인 학습으로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란다”라고 말했다.<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