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0~5세의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교육과 보육을 통합하는 ‘유보통합(유아교육·보육시스템 통합)’이 현실화함에 따라, 아이들의 생애 출발점인 영유아 단계부터 질 높은 보육과 교육의 기회를 고르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교육 시민단체, 학부모들의 숙원이었던 유보통합이 오는 2025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에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 그리고 전북도의회를 비롯한 교육관계자들이 유보통합 추진과 관련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눈길이 끌린다.
최근 현행 보건복지부의 영유아 보육 사무를 교육부로 이관해 영유아 보육·교육 사무를 통합하고 일원화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현재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보는 공통된 목적임에도 유치원과 어린이집 운영은 각각 교육부와 교육청,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감독을 받는 체계로 이원화된 상태다. 또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양성과정과 자격 기준도 다르고 양 기관의 법적·행정적 차이도 크다.
이에 양질의 교육과 돌봄 서비스 등을 위해서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관리체계가 일원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왔으며, 이 같은 바람이 드디어 이뤄진 것이다.
이와 관련 우리 지역에서도 아이들에 대한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유보통합 관련 의견을 효과적으로 조율하고 단계적, 안정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준비단계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전북도의회는 지난 12일 ‘유보통합을 위한 전라북도의회·전라북도청·전라북도교육청 간 추진단 운영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유보통합 특위)’를 개최하고, 박정희(군산3) 전북도의원을 위원장으로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이날 유보통합 특위에서는 교육위원회 소속 8명의 의원과 도내 어린이집 담당 상임위원회인 임승식·윤정훈 환경복지위원회 의원, 이수진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의원 등 총 11명이 참석했으며, 향후 1년 동안 중앙부처의 유보통합 관련 동향과 도교육청, 전북도 현황 파악과 함께 주무부처 방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유보통합 예산과 관련 정책 등 대외협력 활동과 함께 전북특별자치도에 맞는 유보통합 정책 발굴 지원과 정부예산 확보 활동, 도내 시·군 유보통합 관련 추진 방향도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
박정희 전북도의원은 “현실에 부합한 유보통합 정책과 구체적인 세부 방안 마련을 위해 유보통합 특위를 구성했다”라면서, “특위 구성으로 유보통합의 체계적 운영과 성공적인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출산과 지방소멸 위기로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시기에 모든 논의에서 영유아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며, 통합주체인 유치원과 어린이집간의 이질감을 극복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영유아·학부모·교사 모두가 행복한 전북형 유보통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