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화작가 안데르센을 꿈꾸는 청소년 작가들의 뜨거운 창작욕과 열정이 담긴 ‘동화책‧그림 전시회’와 ‘작가와의 만남’이 원도심에 위치한 ‘자주적 관람’ 전시실에서 열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이번 작품전시회는 5명의 청소년 작가가 작가로서 첫 시작을 알리는 의미 있는 활동으로 남기고자 1월 한 달 동안 정기 전시회를 마련했으며, 이와 함께 지난 20일에는 작품을 함께 느끼고 공감하는 ‘작가와의 만남’ 시간도 가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에 관심 있는 지역 학생들이 군산청소년수련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청소년 동아리 ‘마을마을’을 결성, 고3 수험생이 되기 전 아주 특별하고 뜻깊은 추억을 남기고자 각자의 동화책 만들기에 돌입했다.
이들은 1년여 동안 지속적인 소통과 준비 기간을 거쳐 청소년들의 시선으로 군산(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책 3권과 그림 5점, 그리고 그림엽서를 출시했다.
실제로 ‘자주적 관람’ 전시실에는 ▲김가윤 청소년 작가의 ‘다름의 고유성’=삶을 다한 여고시절 단짝 친구와의 추억을 찾아 모교(군산여고) 등 군산 여정을 그리는 보물 같은 이야기 ▲김지효 청소년 작가의 ‘햄쥬의 여행’ = 주인공 햄쥬가 말랭이마을을 비롯한 군산의 관광명소 등을 찾아다니며 펼쳐지는 특별한 이야기 ▲안유림 청소년 작가의 ‘군산의 여름을 찾아서’ = 은파호수공원, 공설시장 등을 소개하고 특히 군산의 바다 이야기를 중점으로 군산의 여름에 대해 서술한 동화책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불리는 말랭이마을 해 질 녘 노을을 그린 하효린 청소년 작가의 ‘군산의 가을’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로 유명한 ‘초원사진관의 여름’을 표현한 유가은 청소년 작가의 그림을 비롯해 ‘나운동 문학의 거리’ 등의 그림이 전시됐으며, 이와 관련해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시 군산(마을)의 다양한 매력을 ‘글과 그림’으로 다채롭게 표현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김가윤(군산여고 2) 청소년 작가는 “한 해 동안 힘들게 군산을 생각하면서 작업한 그림이 들어간 동화책이 발간됐다는 자체도 기쁜데, 전시회와 작가와의 만남까지 진행돼 너무 기쁘고 뿌듯하다”라며, “군산을 잘 알고 있는 분들에게는 추억을 불러내고, 여행 온 분들에게는 새로운 발견이 기다리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작업하면서 군산에서 계속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곳을 찾은 한 관람객은 “글과 그림으로 내 생각을 표현하고, 그 작품을 통해 타인에게 힘이 되어주거나 깊은 감동까지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운 것 같다”라면서, “작품을 보는 내내 지역의 아름다운 관광명소가 앞에 있는 것처럼 몰입감은 물론 작가와 소통하며 관람의 재미도 한층 높여주고 있어 매우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가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양질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창작해 훌륭한 지역작가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