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과 학령인구 감소에 악순환이 지속되면서 내년도 군산지역 초등학교 입학생이 96명이 감소했다.
내년도 전북지역 초등학교 신입생이 1만명 대를 간신히 턱걸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군산도 신입생 수가 수년간 가파르게 하락하며 출생아 감소 등 저출산 여파의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다.
정확한 신입생 수가 집계된 것은 아니지만 전북교육청의 ‘중기학생배치계획 기준’에 따르면 2025학년도 군산지역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1,698명으로 예측됐다.
연도별로는 지난 2022학년도 2,345명, 2023학년도 2,052명, 올해 1,794명으로 이미 2,000명선은 붕괴됐다.
아울러 군산지역 학년별 초등학생 수는 2학년 2,052명, 3학년 2,313명, 4학년 2,354명, 5학년 2,445명, 6학년 2,608명으로 매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도내 초등학교 신입생 수(1만189명)도 올해 1만1,183명과 비교해 994명 줄어들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추세대로라면 2026학년도 도내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1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군산은 96명이 감소했고 전주 550명, 익산 129명, 남원 51명, 김제 24명 등으로 전반적 감소추세였다. 다만, 14개 시군 중 순창군과 장수군만 각각 14명, 2명 늘 것으로 예측됐다.
더욱이 호남지방통계청의 ‘2023년 호남‧제주지역 인구동향’에 따르면 군산시 출생아 수는 2022년 1,120명에서 2023년 986명으로,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명당 평균 출생아 수)도 0.88명에서 0.80명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감소하는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을 고려하면 군산지역 초등학교 신입생은 향후 더욱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저출생과 인구 감소 등으로 문을 닫는 군산지역 초등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신시도초 야미도분교장과 어청도초, 선유도초가 문을 닫았으며 개야도초와 금암초, 마룡초, 신시도초 4개교는 내년 2월 폐교된다.
학령인구 감소는 단순히 학교의 폐교로 그치는 것이 아닌 지역사회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급감해온 출산율은 지역 돌봄·교육 인프라 붕괴에 이어 좀 더 나은 교육환경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수도권으로 향하는 청년층의 유출을 막지 못하며 이는 지역경제와 인구감소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학령인구 유출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과 인구 유입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정책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이유다.
한편, 이달 9일부터 20일까지 2025년도 초등학교 입학 예정 아동을 둔 예비 학부모를 대상으로 초등학교 취학통지서 송부가 이뤄지며 내년 1월 초 예비소집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