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산마을학교의 ‘성산면 어르신들을 위한 효도잔치’.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군산교육협력지구 풀뿌리마을학교를 통해 학교와 학부모, 지역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군산교육이 완성돼가고 있다.
군산교육협력지구 풀뿌리마을학교는 교육경험의 장소를 학교 밖으로 확장해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방과후 마을학교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 중심의 지역교육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군산교육지원청은 지난 2021년부터 운영기관을 공개모집해 왔다.
올해는 성산마을학교(성산초)와 미룡꿈 공작소(용문초), 임피마을학교 학궁(임피초), 회현달팽이마을학교(회현초), 대야문화예술협동조합(대야초‧옥구중‧한들고), 착한동네 마을학교(지곡초), 나포마을교육공동체 이음(나포초‧나포중) 7개 기관이 군산 관내 각 초‧중‧고와 연계해 스포츠‧요리‧역사‧독서교실 등을 운영했다.
이중 성산마을학교는 일주일에 한번 관심있는 분야로 모인 성산초 3~6학년 학생들이 직접 내용을 계획하고 활동하는 학생 주도 프로젝트를 진행중으로 댄스‧스포츠‧만들기‧놀이동아리를 운영했다. 특히 학생들은 어버이날을 맞아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도잔치를 진행, 마을 어른들을 만나고 섬기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평이다.
이밖에 대야문화예술협동조합은 풀뿌리마을학교 연합 초‧중 풋살대회 개최로 타 마을학교와 교류했으며 회현달팽이마을학교는 자전거 여행, 마을장터, 마을뽐내기 축제 등 회현마을 온앤오프 힐링캠프를 운영했다.
또 착한동네 마을학교는 전교생이 함께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뮤지컬 초청공연을 마련했고 미룡꿈 공작소는 용문좋은아버지회와 함께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학교축제를 실시했다.
풀뿌리마을학교 운영주체는 지역주민과 학부모가 대다수(60% 이상 참여)로 마을교육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취지가 있다.
앞서 학부모들이 중심이 돼 자생적으로 학생들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던 것을 학교와 연계하면 어떨까 하는 의견이 받아들여지면서 현재의 풀뿌리마을학교로 확장됐다는 게 군산교육청 관계자의 설명.
다만, 풀뿌리마을학교는 방과 후 돌봄을 비롯해 학교 교육과정에도 일부 참여하는 만큼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 대상학교와의 소통과 논의도 필수적이다.
군산교육청 관계자는 “풀뿌리마을학교는 학교와 마을이 협력해 마을을 기반으로 다양한 삶의 경험을 제공하고 아이들이 지역에 대한 긍지를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마을교육공동체다”며 “내년에도 당북 풀뿌리마을학교, 착한동네 마을학교 등 6개 기관이 선정돼 학교와 마을을 연결하며 지역교육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