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신문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콘텐츠

교육

도내 대학생들, 군산소화권번 소재 웹툰 만들어

제1회 전북웹툰공모전 대상작 ‘연애사’, 군산대 이성준(글)‧전주대 이현지(그림)

일제강점기 군산 풍경, 조선인 노동자 현실 보여줘…“근대역사문화 재조명되길”

황진 기자(1004gunsan@naver.com)2024-12-23 10:51:40 링크 인쇄 공유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웹툰 ‘연애사(蓮愛史)’​ 타이틀 로고와 캐릭터 


 일제강점기 군산에 있었던 기생협동조합, 군산소화권번을 소재로 한 웹툰 ‘연애사(蓮愛史)’가 제작돼 관심을 받는다. 특히 이 웹툰은 전북지역 대학생들이 협력해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끈다.

 

 웹툰 ‘연애사’는 전북특별자치도콘텐츠융합진흥원 ‘제1회 전북웹툰공모전’ 대상작으로 이성준 작가(국립군산대학교 역사학과 3학년)가 글(스토리)을, 이현지 작가(전주대학교 웹툰만화콘텐츠학과 1학년)가 그림을 맡았다.

 

 이성준 작가에 따르면 웹툰 ‘연애사’는 군산소화권번 출신의 (연)예인 이연화(李蓮花)와 군산 출신 신문기자 민강일(閔康日)의 청춘 넘치는 일제강점기 배경 로맨스 시대극이다.

 

 특히 간접적으로나마 일본의 제국, 군국주의적 사상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것은 물론 일제강점기 군산의 풍경과 작중에서 주인공 연화가 ‘미선공’을 언급하는 등 조선인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보여준다.

 

 일제강점기 군산항이 일본으로의 쌀 수탈항이 되면서 벼 도정을 위한 정미업과 보관을 위한 창고업 등이 큰 호황을 누렸지만 모두 일본인의 차지였다. 그 당시 조선인들은 군산항 주변 창고와 정미소 등지의 매갈이꾼(벼를 매통에 갈아서 왕겨만 벗기고 속겨는 벗기지 않은 쌀을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과 미선공(도정한 쌀을 유리판에 놓고 좋은 쌀만 가려내는 사람) 혹은 잡역부와 하역원이 돼 ‘토막집’에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생활을 했다.

 

 이 작가는 군산대 역사학과 구희진 교수의 전공강의를 통해 군산 근대역사와 미선공에 대해 들었고 군산소화권번과 군산기생에 대한 자료는 구민정 교수(군산역사문화연구소장)와 조종안 오마이뉴스 기자의 도움을 받았다.

 

 이 작가는 “장편 만화를 목표로 한 웹툰 ‘연애사’는 ‘조선(대한제국)의 마지막 예술혼’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해 예술에 대한 순수한 애정을 가진 기생 출신 연예인과 그녀를 연모하는 무명 지식인 젊은 기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이야기로 만들게 됐다”며 “이를 통해 군산 권번과 기생, 근대역사문화가 재조명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일제강점기 군산에는 보성권번, 군산권번, 소화권번 세 개의 권번과 한호예기조합, 군창예기조합 두 개의 기생조합이 존재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K-엔터테인먼트의 원조격인 군산권번(券番)은 근대역사 대표적 고유자원으로서 전통예술 보존과 전승에 앞장섰기에 그 예술적 가치를 확인하고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형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군산신문사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문자가 잘 보이지 않을 경우 여기 를 클릭해주세요.

카피라이터

LOGIN
ID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