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본지정 신청이 마감되면서 예비지정을 받은 호원대학교의 최종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호원대는 지난 11일 ‘2025 글로컬대학 본지정 실행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실행계획서는 예비지정 당시 각 대학이 제출한 5쪽 분량 혁신기획서를 구체화한 것으로 최대 150쪽 분량의 보고서로 구성된다.
교육부는 서면과 대면 평가를 거쳐 오는 9월 중 글로컬대학 10곳 이내를 최종 지정,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군산에서는 호원대만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으로 이름을 올렸다. 호원대는 전주대와 연합해 두 대학의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전략을 내세워 예비지정을 통과했다.
군산에서 글로컬대학 본지정에 성공한 사례는 단 한 곳도 없는 데다 이번이 교육부의 마지막 글로컬대학 선정인 만큼 지역사회에선 본지정에 대한 염원이 크다.
호원대는 전주대와 함께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K-Culture Gateway, K-Life Campus 실현’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호원대-전주대 연합은 4대 전략분야(K푸드·K콘텐츠·K웰니스·K테크) 체험형 오픈 실습 공간을 구축‧운영하고 학생들의 성과를 통해 얻은 수익을 다시 지역에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호원대는 K-컬처 인재양성과 글로벌화에 힘을 싣고 글로컬대학 본지정 추진에 탄력을 받기 위해 CJ ENM과 틱톡 에이전시 GBSM(글로벌본스타매니지먼트), MBC플러스 등과 손을 잡았다.
또 전북도와 군산시 등 지자체와 전문인력 양성 및 공동연구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다만, ‘지역 안배’가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교육부는 올해 본지정 평가에선 대학 평가결과가 유사한 경우 시도별 지정 현황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전북은 광주나 대전, 제주, 충남 등에 비해 글로컬대학 지정대학이 1~2곳 많은 상황이다.
이에 정의붕 호원대 부총장은 “도내에서 이미 2곳이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점이 핸디캡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호원대와 전주대, 두 대학이 지닌 특화 분야를 활용해 어떻게 지역 발전을 선도할 것인지, 글로벌화 할 것인지 실행계획서에 구체화시키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또한 “글로컬대학에 함께 도전한 전주대와는 공동교육과정 운영, 복수(공동) 학위 수여 등 지속 협력할 계획이다”면서 “글로컬대학 본지정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는 물론 전북이 세계적 K-컬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컬대학 사업은 비수도권 대학을 지역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5년간 최대 1,000억원의 국비를 지원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2023년과 2024년 각각 10개 대학이 최종 선정됐다.
당초 교육부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글로컬대학 10곳을 신규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대학들의 준비 부담과 사업 효율성을 고려해 올해를 끝으로 종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