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이 낳은 세계 풍자문학의 대문호 백릉 채만식 선생의 54주기를 기념하는 「채만식 선생 추모 문학강연」이 오는 11일 오전 11시 금강하구둑 인근의 채만식문학관에서 펼쳐진다. 채만식문학관 활성화를 위한 이번 강연에는 소설가 홍석영씨(원광대학교 명예교수)가 「작가 채만식의 인간과 문학」에 대해, 시인인 이복웅씨(국제 pen클럽 이사)가 「채만식문학 역정에 대한 재조명」에 대해 강연을 펼친다. 군산문화원이 주최하고 군산시와 문화관광부가 후원하는 이번 문학강연은 우리 고장 임피에서 태어나 군산을 배경으로 한 기념비적인 소설 「탁류」를 남겨 우리의 민족자본과 농촌자본을 수탈해 가는 과정을 후세에 남긴 대문호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엄숙한 시간들로 채워진다. 백릉 채만식 선생은 1902년 임피면 읍내리에서 태어나 1924년 지에 로 문단에 데뷔한 이래 200여편의 장·단편소설과 희곡, 수필, 평론 등을 남겼다. 백릉 선생은 독특한 풍자적 기법으로 우리 언어의 특성을 더욱 구수하게 짜낸 작가로 널리 알려졌으며, 당대의 모순된 시대풍조를 통렬하게 비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