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창희(62) 군산여자고등학교 교장이 지난 19일 군산시 금광동 금광초등학교 앞 구 군산한의원 건물 3층에 「원 갤러리」를 열었다. 오는 8월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원 교장은 이날 오후에 간소하게 펼친 개소식에서 “40여년간 몸담았던 교단을 떠난 후 작품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이 공간을 마련했으며, 지역 작가들의 사랑방으로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작가들의 소망인 갤러리를 마련하게 된 까닭은 군산 예술의 특성화 개발과 작가들의 작품활동 구심체 역할을 하기 위한 마음 때문이며, 특히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작품과의 만남을 이루는 공간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원 교장은 변함 없이 지역 문화 창달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할 생각이라고 말하고 마련된 갤러리에서 지역 예술문화 발전을 위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원 갤러리」에는 원 교장이 그간 군산지역 풍경을 소재로 그란 많은 작품이 전시돼 있으며, 특히 지역개발로 본래 모습이 없어졌거나 사라질 지역을 화폭에 담은 작품들이 다수 전시돼 시선을 모으고 있다. 한편 원 교장은 교육계에 몸담아 은 동안에도 군산과 서울은 물론 대만 등에서 개인전을 갖는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뿐만 아니라 춘향미술대전 심사위원과 전북 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장, 한국문화 미술대상전 초대작가 및 집행위원, 한국미술협회 군산지부장 등을 역임하는 등 식지 않는 열정적 활동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