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직후부터 해방까지 군산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를 자세히 알 수 있 는 책자가 발간되어 학계는 물론 일반시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군산대 인문과학연구소(소장 전은)는 당시 대표적인 민족신문인 『황성신문』과 『대한매일신보』, 일제총독부의 기관지인 『매일신보』 등 111권, 8만2천여 면에 실린 군산의 사건, 인물, 행정, 사회, 풍속, 교육, 농업, 상업, 수산업, 무역, 보건, 교통 등 전 분야에 걸쳐 군산지역의 전체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사들을 1년여의 작업 끝에 정리해서 내 놓은 「군산근현대신문기사색인집」을 펴냈다. 이 색인집은 기존의 자료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사실들을 밝혀내고 있는데, 이는 1907년 국채보상운동당시에 군산의 객주들이 다른 지역의 경우와는 달리 지역 단위별로 기금을 내지 않고 객주 상회사를 통해 국채보상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여러 근대 학교를 세워 국가의 상업입국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해왔으며, 군산노동회가 노동야학교를 설립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상업도시의 번성과 노동자의 성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은 많은 점을 시사해 주고 있다. 색인집을 편저한 김태웅 교수(군산대 사학과)는 ¨군산의 지역연구가 체계화되고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연구의 기반을 확충하고 관련 연구자의 활동을 지원하고자 여러 방책을 강구하고자 한 고심의 소산¨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후속작업이 곧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