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대 박충식 교수가 담담하고 부드러운 필치로 학자적인 웅지를 깃들인 수상집 「창조적 플레이」를 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박 교수의 「창조적 플레이」는 운명과 기적적 삶을 넘나들며 고통을 수용한 후 지난 시간들을 용서한 끝에 관조하는 심법으로 표현한 수상집이라는 점이 특징적이다. 박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엘리트 코스라 여겨지는 고급 관료로 재무부 세제실 사무관과 국새청 법무관 등을 거치며 경륜을 세울 무렵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신군부의 난동으로 하루아침에 해직공무원이 돼 큰 병을 앓았지만 더욱 또렷해진 정신력으로 결국 병마와 시련을 극복해 냈다. 불가능해 보였던 상황을 의연한 마음으로 정제했던 의지가 새로운 삶을 전개시켜 주었고 그 삶이 시와 수필로 나타났다. 이에 박 교수는 지난 1월 그간의 시를 모아 첫 시집「心眼(심안)」을 발표했고, 이번에 세상을 관조하며 스스로의 호연지기 속에 내재된 경륜을 투영한 수상집 「창조적 플레이」를 펴냈다. 교보생명 기획조정실 이사를 거쳐 군장대 창립과 더불어 10여년 동안 후학양성에 심혈을 쏟고 있는 박 교수의 이번 수상집에는 오성산단상/ 올랜도에서의 나흘/ 재생 그리고 시와 함께 한 아산병원 시절 등 15편의 글이 황해/ 금강산여행/ 금강호/ 벚꽃길에서/ 새만금을 달리며 등의 시와 함께 수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