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장항간 철도연결사업구간내 군산시 내흥동 유적지 조사결과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성격의 유적·유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산 내흥동 유적지 발굴사업을 벌이고 있는 (재)충청문화재연구원은 지난 16일 오전 내흥동 사업구간 제6공구 Ⅲ지역에서 문화재전문위원을 비롯한 학계인사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굴조사를 마무리하며 현장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발굴조사단은 구석기시대 박편석기를 비롯한 삼국 및 조선시대 도자기류 등 총 290여종을 발견했으며, 특히 내흥동 유적지가 구석기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전 시기의 유물이 종합적으로 발견된 독특한 문화재 출토지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발굴단은 신생대 제4기 갱신세의 유기물포함층 1개소와 구석기시대 문화층 1개소, 신석기시대 유기물퇴적층 1개소 및 원형수혈 3기, 신석기 또는 청동기시대로 추정되는 경작유구 1개소, 원삼국시대 원형수혈 약 60기 등 여러 시기 다양한 성격의 유구들이 조사됐다. 발굴조사단은 특히 후기 구석기 이전의 유기물 층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돼 지속적인 자연사학계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재)충청문화재연구원은 지난 2001년 내흥동 유적지조사에 착수한 이래 지난 2002년 9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1차 보완조사를 실시했으며, 올해 5월부터 2차 보완조사에 착수해 지난 17일까지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조사결과 다양한 유적과 유물이 나옴에 따라 발굴조사는 마무리됐지만 관계기관이 내흥동 유적지의 보존을 결정할 경우 군장철도연결공사의 내흥동 구간 선형변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군산시 등은 군장철도공사 구간내 내흥동 유적지의 보존여부가 문화재전문위원들의 심의를 거쳐 다음달 중 결정될 것이라며, 이 결과에 따라 군장철도 연결공사 선형변경 여부도 정해질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