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실력을 가진 한국 대표 발레단인 국립발레단이 10월11일 저녁7시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초청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백조의 호수 1막2장 아다지오’,‘차이코프스키 파르되’,‘스파르타쿠스 2막 아피아가도’,‘라 실피드’,‘도베 라 루나’등 낭만적인 작품을 보여준다. 첫 번째 무대의 막을 올리는 ‘백조의 호수’는 성년을 맞이한 지그프리트 왕자가 악마의 마법에 걸려 낮에는 백조, 밤에는 인간으로 변하는 오데트 공주를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진 후 그녀를 구하기 위해 악마와 대결을 벌인다는 고전발레다. 이 작품은 여러 가지 볼거리가 많은데 그중 오데트가 자신의 처지를 왕자에게 하소연하고 왕자가 영원한 사랑을 고백하는 2인무가 아름답다. 또한‘파르되’는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선율에 조지발란신이 안무한 신체의 아름다운 움직임이 그 조화로운 절정을 이룬 것으로, 소품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완벽한 작품으로 여성 무용수의 깃털처럼 가벼운 발랄함과 남성무용수의 가볍고도 힘찬 도약이 이 작품의 포인트로 매력적이다. ‘스파르타쿠스’는 왕자나 공주가 나오는 동화같은 이야기가 아닌 부패된 로마제국에 대항하는 한 노예의 반란에 대한 사실적 스토리를 근거로 탄생되었다. 영화와도 같은 이 발레의 이야기는 스파르타쿠스와 그의 고통받는 성자 같은 부인 프리기아, 부패한 로마장군 크라수스, 그리고 로마의 사악한 매춘부 예지나 등의 네명이 주요 인물들의 독백을 중심으로 웅장하고 에너지 넘치는 군무진들의 압도적인 장면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이번에 공연될 2막 아피아 가도 장면은 스파르타쿠스가 이끄는 군대가 혁명을 일으키기 바로 직전 목동들의 합류를 권고하는 장면으로 긴장감이 극에 달한다. 창을 든 군대는 주먹을 불끈 쥐고 발을 구르거나 이리저리 좌우로 뛰어 오르는 등 혁명적 봉기를 상징하는 듯한 보기에도 매우 어렵고 복잡한 스텝을 구사해 무용수들의 부상이 가장 많은 작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