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을의 정서를 듬뿍 전달한 군산YMCA,군산문인협회 주최, 금강문화축제위원회 주관의 제2회 금강문화축제 ¨세노야 2004¨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펼쳐 보이며 새로운 축제문화를 정착시켰다. 지난 23일 오전 11시 박범신 소설가 등 9명의 중견 문학인들이 군산지역 9개 학교를 찾아 벌인 문학강연을 시작으로 하루 종일 열린 제2회 금강문화축제는 오후 3시 KBS군산방송국 공개홀에서 상영된 무성영화 「검사와 여선생」에 이 시대의 마지막 변사인 신출씨가 직접 출연해 관객들을 울리고 웃기는 실력을 과시하며 열기가 달아올랐다. 이 무대에서는 또 악극단 합동공연과 힘께 ``기타부기``의 윤일로 원로가수가 추억의 옛 가요를 들려주었고, 천재소녀 가수 박해수양이 한국에서의 최초공연을 펼쳐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은파유원지 고은 시비 인근에서는 고은 백일장 대회가 펼쳐져 군산지역 학생 등이 참가한 가운데 글 솜씨를 겨뤘다. 이어 오후 6시부터는 장소를 군산시민문화화관으로 옮겨 가수 해바라기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YMCA 청소년동아리 공연, 호원대 학생들의 수화공연, 판소리와 한국전통무용 태평무 공연제1회 군산 실용패션 디자인 공모대전 등이 화려하게 펼쳐져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중견가수 해바라기의 무대를 압도하는 연주로 시작된 이번 금강문화 축제는 당초 양희은의 초청공연으로 예고됐지만 주관측과의 의견이 맞지 않아 해바라기로 교체됐고, 주최측은 현장에서 관중들의 양해를 구해 무대공연을 흥겹게 꾸려나갔다. 이어 군산YMCA 청소년동아리들의 박진감 넘치는 춤사위와 락그룹의 연주, 호원대학교 문화공연팀의 젊은 의식이 담긴 수화공연은 무형문화재 최란수 명창의 펀소리, 한국고전무용의 대가 최은정 교수의 태평무와 조화를 이루며 깊어 가는 2004년 가을밤의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규모 있는 패션쇼로는 군신지역 첫 무대를 장식한 ``패션컨테스트``는 모두 46명이 응모한 작품들을 14명의 여성모델과 8명의 남성모델이 입고 출연해 화려함을 선보였다. 군산시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한 이번 금강문화축제 ¨세노야2004¨는 지역문화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시도들을 선보이며 발전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라대곤 금강문화축제 이사장(전북소설가협회장)은 ¨문화축제를 발전시키는 길이야말로 진정한 군산 발전을 이루는 길이어서 앞으로도 보다 나은 금강문화축제가 펼쳐지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말했다. 김현일 추진위원장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서툰 점들을 더욱 보완해 순수 문화축제가 우리 곁에서 한층 활발히 전개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