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 멋으로 사는 세상” 한 편의 수필 제목 같기도 한 이 제목은 오는 21일 군산국악관현악단(단장 함정식 시의원·지휘 홍종선 원광대 교수)이 갖는 제4회 정기연주회 주제이다. 이날 오후 7시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는 연주를 시작으로 국악의 향연을 펼친다. 대금과 피리, 해금, 가야금, 아쟁, 거문고, 타악, 신디사이저 등이 53명의 연주가와 한데 어우러져 인생 - 멋으로 사는 세상의 선율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가야금을 배우는 동호인 중심의 에 이어 80년대 인기 가수 김수철씨가 작곡한 이 아쟁의 맛과 멋을 한껏 느끼게 한다. 관객들의 흥이 서서히 절정을 향해 달아오를 무렵 최은정 무용단의 가 100년 전부터 추어왔던 풍년과 태평성대의 의미를 담아 새로운 평온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 태평무는 중요무형문화재 92호로 지정돼 있으며, 다른 민속춤 보다 춤사위가 특이하고 개성적인데다 예술성이 높아 관중들의 많은 박수갈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상우 외 7명이 연주하는 은 호남좌도풍물굿인 임실팔봉굿 속의 가락과 노래를 중심으로 비나리와 사무놀이 형식을 빌려 재구성 한 작품으로 신명을 부르며, 양방언 작곡의 는 동화적 상상력을 가득 담아 신디사이저와 전통악기가 섞여 서정적이고 장대한 감흥을 전한다. 절정에 달한 이날 연주회는 이경섭 작곡 이 연주되며 관중들은 흥청거림과 자유로이 놀고싶은 생각에 잠기고, 원일 작곡의 는 관중들의 신명과 흥을 더 이상 마음속에 담아둘 수 없게 만들어 리듬의 유희에 빨려들게 만든다. 오는 21일 시민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울려 퍼질 군산국악관현악단의 인생 - 멋으로 사는 세상이 어떤 색깔로 겨울 추위를 녹여줄 것인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