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이 낳은 세계적인 풍자문학의 대문호 백릉 채만식 선생의 문학성을 탐색케 해줄 ‘채만식 문학의 풍자의 정신(도서출판 역락)’이 문학평론가 정홍섭씨의 저술로 출판됐다. 풍자문학의 요체로 알려진 채만식 문학을 한층 더 세밀히 들여다 본 이 책에서 저자는 ‘풍자’란 어떤 사회의 전통이 무너지는 위기시대에 나타나는 것으로, 채만식의 풍자문학은 일제식민지 상황을 겪으며 자기부정이라는 특수성을 강하게 드러냈음을 피력했다. 이는 일각에서 작가 채만식의 친일관련 잡문 등에 대해 지나치게 논란거리로 삼으려는 행태를 상당부분 잠재워 줄 내용이어서 시선을 모은다. 백릉 채만식 선생(1902-1950)은 대표소설 에서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을 통해 사회의 비리를 풍자했으며, 등 풍자성 짙은 많은 작품을 남겨 한국 근대문학사에 절대작인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