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군산지방에 뿌리 깊게 내려오고 있는 동제 중의 하나인 중동 풍어기원(당산)제가 을유년 새해를 맞아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군산시 중동 경로당에서 열린다.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당산은 종교적 기능 외에도 1년에 한번씩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마을의 일을 논의하고 제사가 끝나면 굿판을 벌여 지역 주민들의 단결력 결속과 축제의 역할도 하는 마을 공동체의 정신적 구심점으로 단순한 미신이 아닌 우리가 지키고 간직해 나가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 중의 하나이다. 특히 세대간의 구심점이 없어지고 이웃간에 불신이 팽배해 있는 이 때에 지역주민이 하나가 되어 마을전체의 일을 걱정하고 서로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했던 당산제례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크다. 이번에 열리는 중동당산제는 군산지역의 대표적인 당산제례를 재현하는 행사로 지역주민의 화합과 단결을 다지고 잊혀져 가는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전승·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