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가 미묘한 가운데 『근대식민지 신업풍경 - 사진으로 보는 1910년대의 한반도-』사진집이 출간돼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역자인 군산대 경제통상학부 김민영 교수는 서문에서 「1910년 전후 한반도 각지의 농촌, 농민, 산업 등의 모습을 담은 조선총독부 발간 사진집의 복간을 통해 연출된 동작, 주늑이 든 사람들의 시선과 그 내면, 그리고 일그러진 한국근대산업근대사의 한 단면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 사진집은 총 100여페이지에 걸친 160여장의 사진과 부속설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임피에서 찍힌 3종의 은사수산강습소의 농업풍경에서 볼 수 있는 식민지 초기 연출된 동작과 표정에서 돌아보고 싶지 않은 과거를 연상시키고 있다. 군산인에 의해 복간된 사진집이 아직도 정립되지 못하고 있는 한일관계사에 큰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