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해직공직자 복권운동사 기술 눈길 1980년대 해직공직자 출신인 군장대학 박충식 교수(62․경제학)가 해직에서 복권까지의 체험을 생생하게 기술한 「못 다 부른 노래」를 발간해 화제이다. 박 교수는 경기고와 서울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제8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재무부 세재실 사무관으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어 남광주 세무서장과 국세청 법무관을 거쳐 국보위 재무분과위원회 전문위원으로 근무도중 1980년도에 해직됐었다. 「못 다 부른 노래」는 해직 이후 박 교수가 교보생명 이사를 역임했고 1987년 국세청 복권투쟁위원회 위원장과 전국해직공무원 연합회 총무를 맡아 1993년 12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오기까지 펼친 활동상을 그렸다. 「못 다 부른 노래」는 1980년 당시 국보위에 의해 해직됐던 5급이상 공무원 200여명의 복직을 위해 투쟁했으나 1993년 12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ꡐ특별법에서 5급이상 상위직 특채 제외는 평등권에 대한 위배가 분명하나 이 차별은 입법권자의 재량권 범주안에 드는 경미한 차별ꡑ이라고 판결한 데 따른 아쉬운 심정을 담고 있다. 박 교수는 지난 17일 오후 열린 출간기념회에서 ꡒ해직이후 생사를 넘나들며 삶을 이어왔지만 가슴 안의 응어리를 다 풀지 못했던 차에 이 책을 발간할 수 있어 그나마 기슴이 좀 후련해지는 느낌ꡓ이라며 발간을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