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임피중학교 내 유적지 일제 강점기인 1927년 11월 일본인 농장주의 혹독한 착취와 폭압에 항거하고 봉기한 옥구농민 항일항쟁 78주기 기념행사가 4일 열렸다. 임피중학교 교정 내 옥구농민 항일항쟁 기념비 유적지에서 열린 이날 기념행사는 국내 항일항쟁 가운데 농민저항 운동의 대표적인 항쟁사로 항일투사들의 민족정신을 받들고 우리 고장의 얼을 되살리기 위한 것이다. 당시 일본인들이 이엽사(二葉社)농장을 설립한 후 소작료 75%의 현물 납입을 통보했고 이에 소작인 단체인 옥구농민조합 서수면지부 교섭위원회에서는 소작료를 45%로 하향조정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농장측으로부터 거절당했다. 거듭되는 현물납입 감면 요구가 거절되고 농민들의 항의가 점차 거세지 당시 11월 25일 일본 경찰은 농지지부장 장태성을 검거 압송했고 이를 본 소작인들이 격분해 임피주재소를 습격해 장태성을 구출했으며, 서수주재소까지 습격했다. 이에 11월 26일 새벽 일본 고등계 형사대가 총출동해 서수농조간부와 소작인 대표 36명을 압송했고 소작인 500여명이 항의시위를 벌이자 주동자를 추가 검거하는 등 당시 51명이 군산검사국에 송치되고 신문관, 정영운 등34명이 기소돼 전원이 형을 받은 농민항쟁 대 사건으로 기록됐다. 현재 이들 34명의 항일항쟁 독립운동 투사 가운데 17명이 독립유공자 서훈자 명단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