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은파수변무대 ‘21세기를 여는 젊은 작가 포럼’ 주관의 ‘제 8회 항구의 밤, 군산항의 밤’ 행사가 오는 20일 오후 5시부터 은파유원지 수변무대에서 열린다. 일제 강점기 쌀 수탈항의 아픈 상처와 1960년대 이후 근대 전국 3대 항만으로서의 영화를 누렸던 군산항은 영욕의 기억을 뒤로한 채 불꺼진 항구로 전락해버린 현실만 아프게 남아 있는 곳. 이 비련의 여주인공 같은 항구도시 군산에서 봄 향기 가득한 문학의 밤 행사를 펼친다. 소외받는 지역과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따뜻한 손길을 보태온 ‘21세기를 여는 젊은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번 문학행사는 끈질긴 생명력과 생존 한계점에서 천착해온 ‘뻘’을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문인들과의 문학토크, 시낭송, 시극 및 노래 공연 등 신세대 문학과 예술인들의 톡톡 튀는 무대가 이어져 모처럼 군산시민들의 문화 갈증 해소가 기대된다. 군산의 밤 행사에는 김근, 윤석정, 안현미, 이영주, 류외향, 김경주, 김경철, 최명진 등 독특한 시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시인들과 서성란, 이재웅, 김서령, 맥리 소설가 등 30대 초반이 주축인 한국 문단의 주목받는 작가들이 직접 참여한다. 특히 이 날 군산에서 나서 살며 군산을 노래해온 채명룡 시인의 시집 ‘시장 소식’의 뒷이야기와 바람의 도시에 천착해온 시인의 창작 정신, 그리고 이웃 삼례에 둥지를 튼 전업 작가인 ‘유강희 시인의 시 세계’가 안현미 시인의 사회로 토크 형식으로 꾸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