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없는 사람들에게 우리 자신이 희망이 되어 희망을 얘기해 주고싶다" 한 손에 두개씩, 네 손가락 밖에 없는 선천성 사지기형 1급 장애를 딛고 건반 위에 우뚝 선 피아니스트 이희아(22·여). 희망전령사 이씨가 8월 1일 오후 3시 군산대학교 음악관 콘써트홀에서 '희망음악회'를 통한 감동의 맬로디를 전달하기 위해 어머니 우갑선씨(51)와 함께 군산을 찾는다. 전주일보가 주최하고, 한국교통장애인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무대는 군산시민을 위해 추진된 무료 공연. 이씨는 이날 '베토벤 환희의 송가 중 기뻐하며 경배하세', '세느빌과 투상의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러브 스토리', '파헬벨의 캐논변주곡', '쇼팽의 즉흥환상곡' 등을 연주한다. 연주에 이어 과천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 피아니스트 엄기환씨가 특별 출연하며, 반주에 맞춰 이씨가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지난 1999년 장애 극복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씨는 2002년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연주, 2003·04년 미국·캐나다 순회 연주, 2006년 중국 공연 등 활발한 활동중이다. 또 지난해 3월에는 윤이상 음악제로 유명한 통영 국제 음악제에서 초청 연주를 가진바 있고, 같은해 5월 MBC 다큐멘터리에 방영된 이후 영국, 대만, 일본 등지에서 연주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