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은 지난 8일 군산신문사 김철규 대표이사 사장 취임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군산신문사와의 제휴를 제안했으며, 본사는 이를 받아들여 앞으로 21세기형 실학운동을 전개하는데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다산연구소는 위대한 사상가이자 경세가인 다산 정약용 선생의 개혁정신과 인간 사랑의 정신, 실사구시 철학을 오늘날의 시대정신으로 승화시켜 보다 밝고 깨끗한 세상을 만드는데 이바지하고자 지난 2003년 2월에 발족했다. 12일은 다산 정약용 선생 서거 170주기였다. 박 이사장은 “다산 선생이 일찍이 세상을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는 반드시 망하고 말 것이라는 엄중한 경고를 내렸다”고 말하면서 ‘이 경고가 지금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국제투명성기구가 매년 발표하는 국가별 부패순위를 보면 한국은 중간쯤인 50위 권위에 머물러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이 순위를 5년 안에 20위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선언을 한 바 있다. 하지만, 그들의 노력만으로는 그 같은 목표달성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다산연구소에서는 이를 위해 학술과 교육, 진흥, 농어촌문화사업을 통해 조직을 강화하고 국민청렴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실학기행’을 통해 실사구시철학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박 이사장은 “우리사회에는 국민들의 도덕적 정서를 키워주는 기관도 주체도 없다. 이래서는 우리는 진정한 사회발전과 역사발전을 이룩해 낼 수 없다. 우리가 다산을 주목한 것은 그가 근본적으로 민중을 역사발전의 주체로 간주했고, 제도개혁과 의식개혁의 병행을 통한 부패척결을 사회발전의 요체로 역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산연구소에서는 다산의 사상과 가르침을 오늘에 되살려 선진사회 건설을 위한 제도개혁의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하고 국민의 의식개혁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이를 위해 500여권에 이르는 다산의 저서인 여유당전서의 완전 국역사업을 추진하고, 다산사상의 재해석과 보급을 위해 노력하며, 다산을 세계에 알리는 국제화와 국제교류 사업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후손들에게 밝고 깨끗한 선진사회의 기틀을 마련해 주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책임이 아닐 수 없다”고 박 이사장은 말하면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군산신문사는 다산연구소와 제휴해 앞으로 지면을 통한 ‘21세기형 실학사상’ 보급에 앞장 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