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시절 국내 유일의 세관건물인 군산시 장미동 소재 ‘옛 군산세관’ 청사(전라북도 기념물 제87호)가 1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세관역사자료를 전시하는 호남관세전시관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군산세관(세관장 김창수)은 22일 오후5시 장미동 군산세관에서 옛 군산세관 청사를 활용한 ‘호남관세전시관’ 개관식을 개최하고 군산시 문화사업과 연계한 관세행정 홍보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관 개관은 옛 군산세관 청사를 호남관세박물관으로 새롭게 탈바꿈하려는 군산세관 브랜드사업 추진계획 1단계 사업의 일환으로 건물의 내·외형복원과 세관역사 기초전시자료 준비에 중점을 두었다. 2008년 청사건축 100주년을 기념해 추진되는 ‘호남관세박물관’ 개관사업은 김창수 현 군산세관장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군산세관 자체 고유사업으로서 그간 국립전주박물관 등 유명 박물관을 벤치마킹하고 전국세관 및 전현직 직원으로부터 전시자료를 협조 받아 1차로 전시관으로 개관하기에 이르렀다. 김창수 군산세관장은 “작년 4월 부임한 이래 선배의 얼이 깃들어있는 옛 세관청사가 단지 철거하지 못한 구시대의 유물로만 남겨지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고 회상하며 “전시관 개관을 발판삼아 지난날의 열정을 되살려 힘과 지혜를 모아 군산시민과 함께 군산세관의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건축 98주년을 맞이한 옛 군산세관 청사는 대한제국시절의 유일한 세관건물로서 1908년 건축되어 1993년까지 약 85년간 사용했던 건물로서 외벽은 벨기에에서 수입된 붉은 벽돌을 사용하고 뾰족탑을 세운 동판비늘 지붕을 얹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으며 내부에 화려한 조명등이 설치되었던 흔적이 있고 최근 KBS2에서 방영중인 ‘강이 되어 만나리’ 등 TV 드라마 및 영화 촬영장소 등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