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문화원(원장 이복웅)은 25일 제1회 「군산 어버이상」에 안행순(86. 군산시 금광동) 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안행순 씨는 1945년 해방 직후 당시 국가와 국민이 절실히 원했던 봉제설비 육성에 맞춰 봉제설비 도구의 하나인 옷감 재단용 가위를 착안해 제조하게 된 가위공장을 창업했다. 상표는 본인 이름을 걸고 품질보증 하겠다는 작심으로 본인 이름을 따서 ″行淳作″으로 상표등록을 했으며, 초창기 가내공업으로 시작한 소규모와 연약한 생산설비들을 끊임없이 자체개발했고, 재투자를 통해 국내 최초의 KS표시 허가와 ISO인증을 받았다. 특히 가위 손잡이 부분의 백심가단주철(白心可鍛鑄鐵) 제조에 성공해 가위 역사에 앞선 일본 가위공장에서 가위 손잡이를 수입해가고 있다. 가위 완성품 역시 국내는 물론 중국을 비롯해 현재 1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안 씨는 성산면 여방리 노인회관 건립과 수심마을 진입로 확장공사에 물심양면으로 협조했으며, 안씨 종친회 전북회장을 역임하며 전북은 물론 전국 안씨 종친회 발전과 후대들에게 충효사상 주입에도 많은 공헌했다. 이처럼 안 씨는 좌절과 역경 속에서도 60여년간 오직 재단가위만 만들며 고향 군산의 토산품이자 전 세계 재단봉제업계에서 자신의 이름과 함께 유명한 명품을 만들어 냈다. 이밖에 엄격한 자녀교육과 모범적인 가정생활 등 도덕과 윤리 실천에도 앞장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