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금강호에서 발견된 원앙 2개체. 제3회 2006군산철새축제를 앞두고 금강호에서 원앙(영명 Mandarin Duck)과 큰고니(영명 Whooper Swan)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는 조류들이 속속 관찰되고 있다. 군산시 금강철새조망대는 지난 주말 오후 2시 30분경 천연기념물 제 32호인 원앙 수컷 2개체가 서해안고속도로 금강대교 아래 철새관찰소 앞 하중도에서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밝혔다. 또한 30일 오전 8시 30분경에는 역시 천연기념물 제201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는 큰고니 3개체가 금강철새조망대에서 설치, 운영 중인 파노라마 카메라에서 관찰됐다고 밝혔다. 원앙과 큰고니는 매년 금강호에서 일정한 수가 꾸준하게 관찰되는 종으로 원앙의 수컷은 바람둥이로 알려져 있지만, 자신의 화려한 깃털로 인해 암컷과 알에게 위험을 주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둥지를 떠나야 하는 비운의 새이다. 큰고니는 금강호에서 겨울동안 계속 관찰할 수 있는 대표적인 천연기념물이다. 한성우 학예연구사는 “원앙은 여름철 내륙의 계곡과 연못 등에서 서식을 하지만, 겨울철에는 강과 저수지 등지로 이동하는 종으로, 금강호 주변 산림에서 서식하던 원앙이 금강호로 이동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큰고니는 금강호에서 자라는 수생식물의 줄기를 주로 채식하기 때문에 금강호에서 꾸준하게 관찰되는 종으로 몇 일전 금강호에 도래했던 개리를 비롯해 앞으로 금강호에서 월동하는 천연기념물의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앙은 오리류 가운데는 특이하게 활엽수림이 발달한 산간계곡의 나무구멍에 둥지를 트는 종으로 나무 위에 잘 앉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큰고니는 북유럽이나 시베리아 등지에서 번식하고 겨울철에 한반도를 비롯 지중해와 인도 북부에 걸쳐 폭넓게 분포하는 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