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무료독감접종 첫날, 군산보건소에서는 독감예방 접종을 받기 위한 사람들로 인해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보건소는 65세 노인들과 기초생활 수급자, 사회복지시설 수용자, 장애인, 국가유공자등을 대상으로 무료독감접종을 실시했다. 그러나 무료접종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오전 내내 혼잡이 빚어졌다. 특히 독감접종 행렬이 보건소 주차장은 물론 우리들 소아과 사거리까지 이어져 추운 날씨 속에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됐고, 심지어 자리싸움까지 벌어지는 소동이 발생해 이날 보건소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에 보건소는 혼잡으로 인한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곳곳에 직원들을 배치했지만 1천여명 이상의 시민들을 통제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 오랜 기다림과 불편을 감수해야 했던 수많은 시민들은 이런 현상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음을 상기하며 하루 속히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등 적지 않은 불만을 토하기도 했다. 나운동에 사는 이모(42)씨는 “나이든 어르신들이 상당히 많은데 장시간동안 줄을 서게 하는 것은 자칫 다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런 현상은 어제 오늘만의 문제는 아닌데도 아무런 대책 없이 방치해 두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지적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무료독감 예방접종 때 마다 이런 현상이 반복돼 오후 시간대나 한가한 시간대를 권유해도 실질적으로 첫날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몰리고 있다”며 “더욱더 효율적인 대책마련을 강구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무료접종인 경우 백신 수급의 지연으로 시기가 늦어지긴 했지만 3만 3천여명의 백신을 확보했으니 시간을 두고 접종을 받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