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회 모형항공대에 참여했던 서진철 하사, 이제는 주최자로...> “초등학교 3학년 때 모형항공대회에 참여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비록 입상은 하지 못했지만 그때 만들었던 고무동력 비행기와 함께 제 꿈을 키우기 시작했죠” 공군 38전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서진철(24)하사의 말이다. 서 하사는 1993년 15회 모형항공대회에 출전한 후 비행기의 매력에 푹 빠지며 꿈을 키워왔던 장본인이다. 14년이 흐른 지금, 공군 부사관으로 당당히 그 꿈을 이루고 그토록 좋아하던 전투기와 동고동락 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모형항공대회 주최 측의 일원으로 활동하고도 있어 그 의미를 더해 주고 있다. 지난 2004년 입대한 서 하사는 상병으로 근무하던 중 공군부사관에 지원했고 다음해 8월 임관했다. 이는 공군부사관으로 정년퇴직한 아버지의 뒤를 이은 것이기도 하다. 서 하사는 “처음 만들었던 모형항공기가 하늘을 종횡무진하며 날았을 때의 감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좋아 아직도 그때 기분이 생생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은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특히 그때 기억을 되살려 보다 알찬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년퇴직하는 그날까지 이 일에 종사하고 싶다”고 말한 서 하사는 “전투기 조종사 등 비행의 꿈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이 대회를 통해 용기와 희망을 갖고 멋지게 꿈을 펼쳐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 29회 공군참모총장배 모형항공기 전북지역 예선대회는 오는 28일(토) 오전 10시 군산 월명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날 행사에는 모형 항공기대회뿐 만아니라 공군 군악대 연주, 조종복 입고 사진촬영, 마술공연, 페이스페인팅, 풍선인형 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계획돼 있으며, 이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83명에게는 다음달 20일 공군사관학교에서 펼쳐지는 본선대회에 참가자격이 주어진다.<이환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