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당보리 비빔밥을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 꽁당보리 축제는 세대를 이어주는 추억의 장으로 거듭났다. 웰빙바람이 만들어 낸 건강과 기쁨이 넘치는 생명력을 확인시켜주기에 충분했다. 11일 개막돼 12일 폐막하는 제2회 꽁당보리 축제는 굴렁쇠굴리기, 널뛰기 등 전통놀이와 보리개떡 보리인절미, 보리막걸리 등 먹거리 등이 어우러진 미성동 일대 보리밭의 생명력이 축제에 참가한 이들에게 고루 나누어지는 활기로 가득 찼다. 흰찰쌀보리쌀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열린 축제 한마당은 보리밥과 흰찰쌀보리쌀의 판매증가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리비빔밥 판매랼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잇다. 축제의 장인 문창초등학교 일대를 찾는 이들의 얼굴에는 추억의 기쁜 빛으로, 보리밭의 속삭임을 받으며 환한 미소로 재잘거리는 어린 아이들의 얼굴에는 즐거운 표정이 끊이질 않았다. 서울 등 대도시에 살다가 고향에 찾아왔거나 고향과 같은 농촌마을을 방문한 도시인들은 물론 노랑, 빨강, 하얀색 등의 원생복을 입고 보리밭을 누비는 유치원생, 청소년, 연인 등 모두의 얼굴들이 이처럼 자연으로 채워졌다. 보리막걸리를 마신후 닭싸움 한판이 벌어지고, 노래자랑 본선무대에 오른 17명의 참가자들이 오후 시간대를 흥겨움으로 이끌었다. 산북초등학교 농악대와 미성동 풍물패의 신명나는 농악연주, 대북공연 팀의 힘이 넘치는 공연에서도 보리밭이 전하는 자연의 소리가 들려왔다. 축제의 의미를 알리는 개막식이 열리며 지역 각계 인사들의 격려와 축하는 꽁당보리축제의 내일이 한층 밝아질 것임을 예고했다. 미성동사무소(동장 김장원)와 대야 옥산 회현면 보리재배지역 농민들과 합세해 구성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현일)주최로하고 군산시와 농협 등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김차동 전주MBC-FM의 명 진행자가 사회를 맡아 개막식이 열렸다. 이태만 부위원장의 힘찬 개회선언에 이어 등단한 김현일 꽁당보리축제 조직위원장은 “다소 힘겨운 준비기간이었지만 무공해의 자연을 즐기고 만끽하는 한마당 잔치로 성황을 이뤄 기쁘다”고 말했다. 문동신 시장과 양용호 시의장은 축제를 준비하고 참여해준 조직위원회와 관광객 및 시민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말을 전한데 이어 보다 규모있는 만남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꽁당보리축제의 발전을 돕는 일에 적극 앞장설 것과 내년부터 예산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강봉균 국회의원은 군산에 관광객들이 보다 많이 올 수 있도록 건강한 꽁보리축제 같은 행사가 알차게 열리길 기원한다며 지역 발전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군산신문사가 열 여섯번째 주최한 군산새만금 벚꽃아가씨 선발대회 입상자 진 조연희, 선 유윤희, 정 이지선 양에게 수여된 꽁당보리축제 홍보대사 위촉장은 세대간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다하겠다는 다짐으로 다가왔다 땅거미가 지고 어둠이 깔리는 꽁당보리밭, 그 인근의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인기가수 현숙을 비롯한 김형자, 김을동, 박주아 씨 등 원로 연기자들의 익살과 노래는 추억을 그대로 담아냈다. ‘거시기’의 사연 등 구수한 입담으로 ‘인생’을 비롯해 자신의 노래를 들려준 미성동 출신의 중견 연기자 김성한 씨는 고향에서 부르는 일이라면 성심을 다해 연기자들과 함께 언제든지 내려오기 위해 오랜 기간 이어온 생방송까지 최근 모두 정리했다고 밝혀 고향인들에게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가수와 연기자들이 무대를 꾸미는 동안 문창초등학교 일대는 가장 신나는 금요일 밤을 만들어갔다. 노래가 불러질 때마다 무대 앞은 대형 춤판으로 변해 쉬지 않고 춤사위를 과시하는 이들의 차지가 됐다. 문동신 시장이 무대인사와 함께 모교 교정에서 부른 ‘사랑으로'는 또 다른 감흥을 불러일으켰고, 축제 첫날이 끝났음을 알리며 장작더미를 태우는 캠프화이어 불빛은 아쉬움을 담은 듯 더욱 환하게 빛을 발하며 타올랐다. 제2회 꽁당보리축제의 첫날 밤은 아련한 추억 속으로, 들판에 깔린 짙은 녹색 양탄자 같은 살랑임으로 빠져들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