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제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최근 치러진 호원대 대동제가 한중간 민간교류의 장으로 변하고 있어 과거 대학축제에서 거의 볼수 없는 이국적인 특색들이 새로운 축제의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호원대 중국유학생들이 제30회 대동제기간인 지난 15일 밤 중국 음식을 선보이는 난장을 열어 이국생활의 외로움을 달래는 한편 한국학생들과 본격 교류하는 장을 만들었다. 이날 잔디광장에서 마련된 중국 유학생들의 난장에는 팔보채와 양장피 등 5종의 중국대표음식과 중국 전통주가 선보여 동료 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번 행사는 호원대에 재학생중인 어학연수생 및 학부․과 학생 258명이 처음으로 시도한 자체 대학축제행사. “학우여러분, 정통 중국음식 맛은 이렇습니다. 내년에는 중국의 날과 같은 행사를 치르도록 하겠습니다. ” 이번 난장행사에서 중국 유학생들은 정통 중국 음식은 물론 전통주와 전통 복장을 선 보여 중국 민간문화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이다. 또한 중국회화를 원하는 학생 및 시민들에게 축제기간 동안 ‘즉석 중국 원어민 회화의 장’을 열어 지역민들과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같은 국제교류의 장은 군산대와 서해대학 등에서 조금씩 표출되고 있어 조만간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중국학생들은 다음 축제부터는 시민초청잔치에 자체 공연을 기획, 중국문화를 알리는 장으로 뿐 아니라 한․중 민간축제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날 난장을 지켜본 강희성 총장은 “항상 대학의 축제라 하면 학생들만의 잔치로 끝나는 것 같아 아쉬웠는데 학생들이 지역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함께 하는 축제마당은 물론 항상 축제의 외톨이 같이 느껴지던 중국유학생들이 스스로 그들의 가능성을 보여 진한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중국 유학생 대표 왕단(25․경영학부 4년)씨는 “한국 유학생활을 한지 벌써 5년째로 향하고 있지만 그동안 축제 때면 소외감속에 있었지만 이제부터 중국 알리기를 통해 한중간 가교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학생 김종엽(24․디지탈영상학부 4년)씨는 “중국 학생들이 대학축제를 중국문화를 알리는 장으로 삼은 것은 호원대가 국제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는 반증”이라며 환영했다. 한편 호원대학교(총장 강희성) 총학생회(회장 김용찬) 주관으로 열리는 제30회 대동제 행사가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호원대학교 잔디광장에서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