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계절 가을을 맞아 정 갤러리에서는 조각가 2인을 초청, 오는 9일부터 22일까지 전시회를 마련하고 관람객의 마음을 유혹한다. 이번 전시회의 이호철·최원석 두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출신으로 학부 시절부터 상반된 이미지와 형상을 표현해왔으며, 이번 전시회에서 개성을 맘껏 표출할 계획이다. "조각은 노동"이라고 말하는 이호철 작가는 젊은 나이에 걸맞지 않게 각종 화려한 수상경력을 지니고 있다. 그의 이번 작품은 가족의 희망과 절망, 꿈을 철조와 흙으로 표현한 구상작품으로 쉽고 편안하게 공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원석 작가는 현재 원광대학교에 출강하고 있으며 조각으로서는 보기 드문 평면 작업을 통해 회화 같은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철판의 조각들과 오방색을 이용하여 마치 추상회화처럼 끝내기를 거듭하는 그는 일반적인 조각이라는 개념과 장르를 파괴하고 본인만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 이러한 두 작가의 작품대비는 같은 시대, 같은 스승의 문하생일지라도 예술 언어가 다르게 태어날 수 있음을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