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전통무속의례인 호남 넋풀이 굿을 보존계승하고 있는 하진순(여․59)씨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8호로 지정됐다. 호남 넋풀이 굿은 독특한 지역성과 예술성을 지닌 우리지역의 대표적 무속의례로 갑작스런 사고로 수중(水中)을 떠도는 망자의 넋을 물에서 건져 내어 위로하고 극락으로 인도함을 내용으로 한 굿이다. 하진순 선생은 군산시 중앙동에서 출생해 법사로 활동하던 아버지(하판계)의 영향으로 무가(巫家)에 입문한 후 20대에 강신을 받아 내림굿을 받았다. 28세에 군산출신 박복선 법사와 고동심 만신에게서 굿 전수를 받은 후 50세에 전국 최초로 호남넋풀이 굿 보존회를 설립해 초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하진순 선생은 문화재 지정 후 호남넋풀이 굿 보존회 차원에서 매년 공개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전수자를 발굴해 지역문화 발전에 공헌할 계획이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