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라는 밑거름으로 가족 간의 사랑을 키워갑니다. 노래자랑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알고 가족들이 있어 행복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가정의 화목과 다양한 가족들의 공동체 실현을 위해 마련된 제1회 군산새만금 가족노래자랑에서 ‘건강 가정상’을 수상한 이재홍(55·군산의료원 총무과) 씨의 수상 소감이다. 사내에서 닭살커플이라 불리는 이 씨의 가족은 87세 노모를 비롯해 부인인 이은영(46·군산의료원 건강검진센터) 씨, 장녀인 선경(27·군산시청), 장남인 준호(25·연세대 법학과 4년), 막내인 진희(10·지곡초 3년) 모두 여섯 명이다. 가족노래자랑이 있다는 신문보도를 보고 이 씨가 직접 신청했다. 평소 가족들이 모두 모일 때면 식사 후 노래방을 찾았는데 대회를 계기로 한 번 뭉쳐보자는 것이 그의 뜻. 가족들의 마음을 담은 ‘거위의 꿈’을 한 목소리로 부르고 또 부르면서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준호의 꿈이 반드시 이뤄지길 빌었다고 한다. “수상한 것도 기쁘지만 가족들이 한 마음으로 모여 뭔가를 이뤄냈다는 사실이 더 뿌듯하다”는 아내 은영 씨. 이 씨에게는 다섯 가지 보물이 있다고 한다. 살아계신 것만으로 힘이 되는 어머니, 늘 고마운 아내, “아빠처럼 다정다감하고 책임감 있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싶다”는 선경, 늘 믿음직하고 자랑스러운 아들 준호, 귀염둥이 막내 진희가 그 보물.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서라면 못 할 일이 없다는 그는 아내와의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시간 날 때마다 함께 운동을 하고 영화를 본다. 남자는 나이가 들어야 철든다고 했던가? 가장이 되고 최근에서야 철이 드는 자신을 발견한다고 한다. 그는 건강한 가정을 위해서는 ‘배려’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며, 건강한 가정의 자녀들이 나아가서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제 가족 간의 사랑을 이웃에 봉사하는 일로 나누고 싶다는 이 씨 가족. 가족이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늦둥이 진희가 대답했다. “가족요? 가족은 피로 맺어진 게 아니고요,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밥을 먹는 거예요.” 또한 진료의 전문화와 인재육성을 통해 사회에 봉사하고 환원하는 병원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지속적인 목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