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백릉 채만식문학상 심의위원회는 장편소설 ‘거제도’(2006)의 작가 손영목(62) 작가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된 손 작가의 전작장편소설 ‘거제도’는 한국문학의 거봉 채만식 선생을 기리는 문학상의 권위와 취지에 가장 접근한 작품으로 평가됐다. 심사위원회는 “‘거제도’는 구성과 문체가 훌륭하고, 해방 후 6.25한국전쟁의 민족적 불행에 휩쓸린 민초들의 삶과 포로수용소라는 철조망 안에서 벌어졌던 세계사에도 전무후무한 전쟁 규모의 이데올로기 갈등을 잘 표현한 작품으로, 금년도 후보작품들의 수준이 고르지 않았음에 비추어 단연 돋보인 작품이었다” 고 호평했다. 손 작가는 경상남도 거제 출생으로 197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판님’으로 등단한 이후 197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 1982년 경향신문 장편소설 당선, 현대문학상(1989), 한국문학상(2004) 등을 수상했다. 한편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12월 중 예정이며, 상패와 시상금 700만원이 부상으로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