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화재 제64호로 등록된 군산시 금광동 소재 동국사(주지 지훈) 대웅전의 석가삼존불상이 20일 열린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심의위원회에서 전북도 지정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동국사 석가삼존불상은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측에 가섭존자와 우측에 아난존자가 협시한 삼존상으로 삼존 모두 대웅전 중앙의 유리장 안에 봉안돼 있다. 본존불상인 석가모니불상은 장대하며 평면적인 신체, 가슴에 수평으로 표현된 의상, 넙적한 얼굴에 가늘고 긴 눈과 오똑한 코 등 조선시대인 1623년~1725 경의 불상양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신체에 비헤 얼굴이 약간 크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안정된 신체비례와 원만한 상호표현, 자연스러운 옷자락의 표현 등 조선후기 불상의 양식적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고 17세기 전 중반 호남지역에서 조성된 불상양식을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다. 또한 불상의 복장에서는 후령통과 전적이 많이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사찰의 전승에 의하면 이 불상은 원래 금산사에 모셔졌나 동국사 주지였던 김남곡 스님(1913~1983)이 금산사에서 동국사로 모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