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戊子)년 새 해 아침을 새롭게 맞이하려는 1000여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혹한의 추위에도 새만금 인근 군산물류지원센터로 몰려 한 해를 뜻 깊게 맞이했다. 나흘째 계속된 폭설로 23㎝의 적설량을 넘긴 눈길을 뚫고 달려온 이들은 눈발이 끊이지 않고 바람도 간간이 섞여 매섭게 느껴지는 날씨 조차 아랑곳하지 않고 군산 새만금해맞이 행사장을 찾았다. 새벽 5시를 넘기며새만금 해맞이축제 현장으로 가족과 친지, 연인 등 삼삼오오 몰려들었고, 군산발전포럼이 마련한 떡국과 커피로 추위를 달래며 행사의 시작을 기다렸다. 또 새만금 해맞이 참가자들의 추위를 녹여주기 위해 대한통운 군산지사와 롯데마트, 새마을운동 군산시지회 관계자들이 이른 새벽부터 나와 차와 라면, 떡국 등 따뜻한 음식물을 제공했다. 오색풍선이 참가자들의 손에 들려지며 한 해를 의미 있게 맞이하려는 신년 새만금 해맞이행사가 시작됐다. 박양일 군산발전포럼 상임의장(군산상공회의소 회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문동신 시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기업유치 성과와 새만금특별법, 경제자유구역 선정 등의 좋은 일들을 발판으로 무자년 군산빙문의 해에 군산발전을 더욱 이루자고 말했다. 양용호 군산시의회 의장은 시민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며, 발전의 계기를 마련한 군산이 환황해의 중심도시가 되도록 시의회가 나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봉균 국회의원은 지난 해 대통령선거 결과 정권이 바뀌더라도 이명박 당선자가 새만금의 개발을 약속하고 있는 만큼 새만금의 중요성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군산발전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새해 아침을 맞는 신년사에 이어 축시낭송과 대북공연 펼쳐졌고 ,오전 7시 44분 각기 소원을 적은 쪽지를 단 풍선들이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다. 참석자들은 비록 눈구름으로 하늘이 뒤덮여 지형상 특이하게 서쪽 물 위로 떠오르는 새로운 해의 첫 태양을 맞이하지 못했지만 풍선에 소원을 메달아 새해에도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역사회와 국가의 발전을 기원했다. 안양에서 새만금 해넘이 해맞이 참가를 위해 가족과 함께 군산을 찾아왔다는 김인희(42, 주부) 씨는 “날씨가 몹시 춥지만 가족들의 건강과 경제발전이 꼭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게 해 달라고 소원을 적었다”며 색다른 추억거리를 갖게 돼 즐겁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 말미에 군산물류지원센터 지붕에 쌓여 있던 눈이 아래 행사텐트를 덮쳐 텐트 안에 있던 40대 후반의 한 남성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