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적>의 저자 김지하(68.사진) 시인이 원광대학교(총장 나용호) 원불교학과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김 교수는 1941년 전남 목포에서 출생해 1966년 서울대 문리대 미학과를 졸업했으며 1969년 <비>, <황톳길> 등을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특히 1975년 아시아 ․ 아프리카 작가회의 <로터스(LOTUS)>상, 1981년 국제시인회의(POETRY INTERNATIONAL)의 <위대한시인상>을 수상했으며, 1970년 <사상계>에 <오적(五賊)>을 발표한 후 투옥과 사형 구형 등 수난의 세월을 겪기도 했다. 올바른 삶의 회복을 희구하는 김 교수의 시는 사회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한 풍자시 「오적」을 『사상계』에 발표하면서 장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원광대학교는 민주화 운동, 전통 종교사상 연구, 생명사상 창시, 세계생명 문화포럼 창설 등 김지하 교수의 학문적 성취와 실천적 지성을 바탕으로 원불교사상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위해 2008학년도 1학기부터 김 교수를 석좌교수로 임명했다. 한편 원광대학교는 지난 2006년 문두식 예비역 육군 중장의 석좌교수 임명에 이어 두 번째 석좌교수를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