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도 봄 벚꽃놀이를 즐기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군산의 봄벚꽃축제가 2008 군산방문의 해 출발을 축하하듯 지난해 보다 한층 더 화려하고 성황리에 열려 군산의 봄 지역 대표축제임을 다시 확인시켜주었다는 평가이다. 올해의 군산 벚꽃예술제는 열두번째를 맞아 2008 군산방문의 해 선포 의미를 담아 군산의 봄 활력을 그대로 대변하며 화려함과 대성황을 이뤄 군산예총이 주축이돼 12년째 이어온 벚꿏예술제의 역사가 헛되지 않았음을 입증해 주었다. 더욱이 서울 윤중로를 비롯해 전국 각 지역은 물론 도내에서도 올해 김제 금산사 모악산벚꽃제가 첫발을 내딛고, 춘향제로 지역명성을 알려온 남원도 봄 벚꽃축제 홍보를 강화해 오랜 경륜을 지닌 군산의 벚꽃예술제에 대한 가치 확산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실제로 이번 주말과 휴일에 봄 벚꽃예술제가 열리는 군산종합운동장 일대와 대표 명소들인 월명공원, 은파유원지 등에는 밀려드는 상춘객들로 대성황을 이루었다. 종합운동장 입구 특산물 전시장과 판매대에는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손과 발이 모자랄 정도로 분주한 모습을 보였고, 물빛다리와 어우러진 벚꽃터널에는 발디딜틈 없이 상춘객들로 넘쳐났다. 또 벚꽃을 찾는 이들의 얼굴에는 그간의 생활고를 모두 씻어내려는 듯 즐거운 웃음과 밝은 표정들로 추억 쌓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러한 봄 벚꽃축제는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군산을 찾는 발길이 지속 증가세를 보이는 원인은 다른 도시보다 먼저 시작한 군산의 벚꽃축제가 효과를 보이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기 때문이라고 시민들은 말하고 있다. 특히 13일 월명공원을 찾은 이들은 우리 꽃인 벚꽃이라면 사죽을 못쓸 정도로 좋아하는 일본인들에게 군산의 봄 벚꽃을 알리기 위해 일본 NHK-TV의 녹화 장면을 목격하고 관광자원으로서의 벚꽃에 대한 가치 상승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로의 연계 기대감을 나타냈다. 장재식 부시장은 "지난주 월명공원 등의 지역 벚나무를 모두 살펴보니 꽃도 잘피고 무엇보다 타 지역보다 다소 늦게 피면서 오래 가는 특징이 있어 한층 더 성황을 이루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군산의 봄 벚꽃축제는 전국의 벚꽃행사들과 같은 벚꽃을 소재로 봄의 화려한 서막을 열지만 군산만의 특징들을 담았기에 이를 더욱 가치있게 활용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전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매우 크다. 이에 군산-전주간 100리 벚꽃길 명성에 걸맞는 관리대책 수립은 물론 군산시가 관할 구간의 벚나무 종합관리를 위한 예산확대와 일부구간 벚나무 단지화 등을 서둘러 벚꽃을 활용한 확실한 관광자원 고착화를 도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가로수로 국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우리 꽃' 왕벚꽃을 어떻게 더 특징적으로 가꿔 봄의 정취를 절정의 관광상품으로 연계시킬 것인지에 대한 소리 없는 경쟁이 지역간 점차 치열하게 전개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