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HK-TV가 13일 군산 월명공원에서 벚꽃이 만개한 장면 등을 녹화하고 있다> 한국 속 일본, 군산이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NHK가 최근 군산을 한일문화교류의 장과 양국 간의 화합의 물꼬를 트는 지역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며 2차례에 걸쳐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NHK는 14일 오전 7시~7시30분 뉴스소식 중 5분간 동국사 현지에서 생방송된 내용과 내달 12일 특집기획물 약 30분 분량 등 2차례에 걸쳐 방영했거나 방영할 예정이다. NHK가 군산을 새롭게 조명하는 이유는 과거에는 일본 잔재로 치부하던 일본식 건물들을 군산시와 사회단체 등이 최근 들어 근대역사의 중요한 문화재로 주목하고 있는 등의 조류에 발맞춰 특집기획물로 제작한 것이다. 근대역사문화재로는 히로쓰 가옥과 구 군산세관, 월명동소재 옛 일본가옥, 장기18은행 등이 다수 있다. 또 순수 일본식 사찰 동국사와 고 이영춘박사 가옥(생가) 등도 이 시기를 대표하는 근대건축물이다. 실제로 일본인으로 군산에서 태어났던 인사들이 만든 월명회원들이 매년 군산을 방문하고 있어 양국 간 새로운 교류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NHK는 군산의 원도심 활성화와 근대 역사문화재에 대한 조례제정과 군산방문의 해를 맞아 운행 중인 시티투어버스와 근대역사문화재에 대한 군산시와 군산청년회의소 등의 노력들에 대해 주목하면서 취재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다 단순한 보전에 대한 가치를 넘어 군산홍보 UCC(3월) 및 군산역사이야기 영상콘테스트(7월)사업을 통해 군산근대역사에 대한 재창조를 꾀해 관광자원화에 앞장서고 있는 군산청년회의소의 노력을 부각시킨 것. 박형철 군산청년회의소 지역사회개발분과위원장은 우리 군산은 한국 내 주요 근대역사지역으로서 의미가 남다른 곳이라며 특히 군산시 월명동과 인근지역은 한일문화교류의 장과 양국 간의 화합의 공간인 만큼 이를 활성화해 일본 등 국제관광지로 자리잡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NHK 관계자는 "이번 군산방문은 이명박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뿌리 깊은 한국 내 반일 감정이 군산지역 사회의 작은 노력으로 양국 간의 교류와 우호의 염원을 담기위한 메시지로 매우 뜻 깊어 취재에 나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