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라 친구 소개로 군산의 은파 물빛다리를 보러 왔는데 깜짝공연까지 보게 돼 즐거웠습니다. 물빛다리의 아름다움과 시원함 속에 만난 공연이 인상적이네요." 친구들과 함께 찾은 은파 물빛다리에서 우연히 군산시가 마련한 토요상설야외문화공연과 함께 한 김종완(23, 익산시 거주)씨는 한 때의 즐거움이 오래 기억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물빛다리 광장에 마련된 작은 무대에서는 밸리댄스 공연을 시작으로 어린이 빙고게임, 어린이 밸리댄스 공연, 이상무 공연세상의 마임과 마술 종합공연 등이 이어졌다. 공연이 시작되자 은파 물빛다리를 지나는 시민과 관광객 등 500여명이 순식간 무대 앞으로 몰려들었고, 밸리댄스의 화려한 공연으로 시작된 무대의 흥을 즐겼다. 어린이들의 재롱이 웃음을 자아낸 빙고게임에 이어 '이상무 공연세상'이 펼쳐 보인 이상무 씨의 마임과 마술, 저글링, TV로 방영돼 화제를 모은 코로 불어 고무장갑 터트리기 공연 등은 관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그러나 일부 관중들은 흥겨운 노래공연 등이 가미됐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비교적 짧은 공연시간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1시간여 동안 계속된 이날 토요상설 야외문화공연은 군산시가 볼거리와 공연문화가 있는 군산의 정서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지속 전개하고 있다. 이날 공연은 군산시가 올해 총 4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아이엠이벤트사(대표 김혁진) 주관으로 펼쳐지는 10여차례 거리공연 중의 하나로 올 하반기 까지 은파관광지와 도심 거리 등에서 이같은 공연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