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개복동 옛 우일시네마 인근 상가의 모습> 원도심의 활성화를 위한 자구 노력의 하나로 원도심에 예술의 거리 조성을 통한 창작 활동공간을 최대한 입주시켜야 한다는 구상이 추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원도심의 조속한 활성화를 바라는 예술문화인들은 한국미술협회 군산지부(회장 정판기) 회원들을 중심으로 최근 전 우일시네마 극장을 비롯한 이 일대 상가들의 대부분이 오랫동안 문 닫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이의 개선을 위한 활동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미술인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이같은 움직임은 현재 개복동 일대 주변의 비어있는 공간들을 자신들의 작업공간으로 꾸며 예술문화의 생명력을 접목시키고 이를 활성화 시켜 원도심의 새로운 활력으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의 취지를 이해한 일부 상가 주인들도 가게를 오랫동안 비워두기 보다는 새로운 시도를 도와 활기를 되찾는 방안이 효과적이라는데 뜻을 같이하고 예술문화인들에게 저렴하게 빈 점포를 임대해줘 보다 많은 예술문화인들의 입주를 유도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유흥업 여종업원들의 화재 참사로 얼룩졌던 개복동 일대 공간들이 예술문화인들의 노력으로 이미지를 탈바꿈해 새로운 창작공간으로 승화된다면 원도심 활성화도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하며 적극 나서 주목받고 있다.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각가 강용면(전업작가) 씨는 “개복동 일대를 창작 스튜디오 입주에 의한 예술의 거리로 만들어 문화도시 군산의 비전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지역 예술문화인들의 의지가 더 효과를 발휘하도록 사업 활성화를 위한 상인들과 뜻있는 시민들의 동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사례는 스페인의 빌바우와 중국 따사즈 예술의 거리 등에서 성공사례를 찾아 볼 수 있다는 전업작가 이상훈 진행위원장은 “역사 문화요소가 많은 군산의 가용자원들을 충분히 활용해 원도심 전체가 주목받을 수 있도록 코스프레 대회와 에니메이션 사생대회, 음악회 등 다양한 시도가 마련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