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부족하지만 제가 가야할 진정한 피아니스트의 모습을 그려보는 매우 의미 있는 연주회가 됐으면 합니다.” 군산 동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진우(2년)군이 5일 오후 7시 30분 시민문화회관에서 생애 첫 독주회를 갖고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한 힘찬 출발을 내딛는다. 말문도 제대로 띄지 않았던 어린 시절. 우연히 상가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에 푹 빠져 무작정 엄마 손을 이끌고 학원으로 들어간 계기가 김 군이 처음 피아노를 접하게 된 이유다. 이런 기막힌 만남 때문인지 김 군은 어릴 적부터 뛰어난 음악적 재능과 실력으로 주의를 놀라게 했고 결국 초등학교 3학년 시절, 유미나 선생님의 권유로 본격적인 음악의 길로 들어섰다 김 군은 그 동안 기전대 콩굴대회 1등, 중등학생 음악경연대회 금상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남겼고, 지난해 11월에는 유망청소년 협연자로 발탁, 전주시립교향악단과 공연을 같이하며 그 실력을 당당히 인정받았다. 특히 중 3 겨울방학에는 러시아 모스크바 자이코프스키 국립음대 마스터클래스를 다녀오기도 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음대를 준비 중인 김 군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사람들의 지친 삶 속에서 희망을 주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이제 시작”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군을 가르쳤던 유미나 선생은 “이번 연주회는 진우 군이 맞이하게 될 여러 도전들 중 첫 번째 관문이 될 것”이라며 “항상 흐트러짐 없는 자세와 음악에 대한 열정,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준 진우 군이 꼭 훌륭한 피아니스트로 성장하니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주회에서 김 군은 루드비히 반 베토벤과 프레드릭 쇼팽, 리스트 페렌츠, 세르게이 세르기비치 프로코피에르 등의 유명한 작품들을 연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