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 장관을 지낸 군산출신 고병우(75)한국경영인협회장이 최근 ‘혼(魂)이 있는 공무원’이라는 자서전을 펴냈다. 고 회장의 공직생활 경험을 풀어 놓은 이 자서전은 후배 공무원들에게 바람직한 공직사회상을 제시하고 한국 공무원의 역사를 정리했다. 고 회장은 민심과 정책, 여론과 이념의 눈치 사이에 공직 사회가 흔들리고 있는 현 시대를 안타까워하며 이 저서를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제목도 ‘나라를 위한 일이라며’로 정했다가 공직자들이 영혼이 없다는 말에 화가 나 제목도 변경했다는 후문. 고 회장은 1963년 경제과학심의회의 상공정책담당관 재정서기관을 시작으로 농림부 농업개발국장, 청와대 대통령 경제비서관, 재무부 재정차관보, 쌍용투자증권 사장, 한국증권거래소 이사장, 건설부 장관 등을 역임하는 등 선진 파워 코리아를 이끌었던 인물. 이 자서전은 고 회장의 반평생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쓴 메시지로 100만 공무원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