又林(우림) 이만철 시인이 긴 잠에서 깨어나듯 참으로 오랜만에 외로움과 고뇌를 담아 고백하는 시집 ‘금강의 하구에서’를 발간했다. 이 시인의 이번 시집 ‘금강의 하구에서’는 1부 유배지의 땅에 <어머니의 기다림> 등 27편, 2부 채석강 산가에 <비창> 등 25편, 3부 동해의 풍물에 <유년의 숨결 때문에> 등 22편, 4부 장승처럼에 <사뇌가> 등 23편 총 97편으로 자신의 부끄럼과 아픔을 달래는 노래를 선별해 담았다. 이번 시집에 수록된 시에서는 살아 있는 조개 속살 보다 더 예민한 그의 감수성과 고독에 휩싸인 시인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봄날에 기뻐 크게 소리치며 날뛰는 시인의 영혼 보다는 가을과 겨울의 냉혹함에 시달리는 피폐한 영혼이 느껴져 한 구절 한 구절 음미하다 보면 독자와도 딱 들어맞을 것이다. 그래서 삶은 결국 자신을 찾는 일이며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길을 묻고 찾는 일이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껴안는 일이 됨을 알게 된다. 현재 군산상공회의소 사무국장과 전국상의 국장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 시인은 군산에서 출생했으며 고려대 주최 제4회 전국고교문예현상모집 소설 당선, 원광대 주최 제2회 전국고교문예 현상모집 시 당선, 자유문학 제5회 신인작품 시 입선, 월간문학 시에 당선됐다. 한국예총 군산지부장을 역임, 전북 지방문예진흥위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 시명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또한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장상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총장상, 문화공보부장관상, 군산 시민의 (문화)장,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