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은 신라시대부터 지켜 온 명절이다. 달이 가득 찬 날이라 하여 재앙과 액을 막는 제일(祭日)로 이어져 오고 있다. 정월 14일 저녁에는 오곡밥과 묵은 나물을 먹는다. 또한 달을 보면 운이 좋다 하여 달맞이를 한다. 또 새벽에 일어나 다른 사람을 불러서 그 사람이 대답하면 "내 더위 사가라" 하며 더위팔기를 했다. 병이 없는 여름이 되기를 기원했던 것이다. 대보름 음식으로는 오곡밥과 약식, 부럼, 귀밝이술, 묵은 나물, 복쌈, 원소병, 팥죽 등이 있다. 또한 부럼으로 밤, 잣, 호두, 땅콩, 같은 것을 깨물면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고 믿었다. 성인들은 누구나 추억어린 대보름 행사를 한번쯤 가 보았을 만하다.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어려운 시기이지만 대보름에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서로를 격려하고 경제가 살아나길 채워지길 기원하는 대보름 행사가 열렸다. ] 제19회 기축년 정월대보름 풍물한마당 행사가 8일 서수초등학교 교정에서 신명나게 펼쳐졌다. 해마다 군산문화원(원장 이복웅)이 주최하고 진포문화예술원이 주관해 온 대보름잔치는 시민결의를 다지는 축제한마당으로 1부 개막식에 이어 2부 대보름행사로 길놀이와 민속놀이, 국악한마당, 주민노래자랑, 대동놀이 경연, 정월대보름 풍물판굿 공연, 달집태우기 순서로 진행됐다. 민속놀이로는 투호, 제기차기, 널뛰기, 긴줄넘기, 윷놀이, 청실홍실, 썰매타기, 연날리기, 팽이치기, 굴렁쇠 등이 행해지고 전부치기, 떡메치기, 고구마구워먹기, 부럼먹기, 귀밝이술 마시기 등 먹걸이 놀이와 새끼꼬기, 계란꾸러미 만들기 체험행사와 새끼꼬기, 긴줄넘기, 줄다리기 등의 대동놀이대회가 펼쳐졌다. 자녀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전옥희(38․수송동)씨는 “아이들에게 정월대보름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웠는데 이곳에서 체험하면서 그 의미를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어 매우 뜻 깊다. 어린시절로 되돌아간 기분이 들어 더욱 정겹다”고 말했다. 하이라이트인 달맞이 풍물공연에는 진포문화예술원 ‘천지음’이 출연해 굿판을 벌였다. 이복웅 군산문화원장은 “정월대보름제를 통해 서로의 안녕과 복을 빌어주며 마을 공동체의식을 다졌던 조상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되찾아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군산의 새로운 발돋움을 위해 서로 협력하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무자년 정월대보름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