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묵묵히 그리고 꾸준하게 시를 통해 주변과 소통하는 송파 고석원(松波 高錫元) 시인의 제9집 ‘들길’이 출간돼 시선을 모으고 있다. ‘들길’은 모두 5부로 구성돼 시를 사랑하는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항상 그랬듯이 누구라도 그냥 스쳐지나갈 법한 소재들에 정성을 다 해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열정이 느껴진다. 국제문화예술협회 시 부문 지도위원으로 활약하며 한국예술문화협회 예술대상 등 국내 시상은 물론 링컨 평화훈장을 비롯해 유엔과 중국, 일본에서의 시상과 주한 캐나다․사우디아라비아․폴란드․프랑스․에스파니아․러시아 대사로부터 특별상과 공로상, 문화상, 감사패 등을 수상한 칠순의 고 시인이 처음 시를 대한 때는 초등학교 4학년 시절. 그 후 평생을 시와 함께 했지만 첫 시집 <구름이 되어>의 발간은 1979년으로 그만큼 신중한 작품 활동을 벌여왔다. 고 시인은 첫 시집부터 매번 60편 씩 9집까지 12년 동안의 오랜 시간에 걸쳐 모두 540편의 시를 발표해왔다. 또한 올해 말 제 10집 발간 준비를 이미 마친 상태여서 600편의 작품 발표 달성을 문 앞에 두고 있다. 그동안의 시집들 중에서 좀 더 애착이 가는 시집을 꼭 선택해야 한다면 월명산령의 아름다움과 추억을 가득 담은 제6집 ‘월명공원’이라고 답한다. 교단에서의 생활을 교장으로 퇴직한 후에도 이처럼 식지 않는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음에 대해 고 시인은 “시를 쓴다는 일은 두렵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언제나 변함없이 삶의 기쁨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시인의 이 같은 열과 성이 담긴 시들은 현재 많은 학습현장에서 교재로 활용되고 있다. 고 시인은 ▲군산사범병설중 ▲군산고 ▲경희대(정치외교과) ▲경희대대학원 역사교육과(교육학석사)를 거쳐 ▲타이뻬이 국제신학연구원 명예선교학박사 ▲뉴욕 L.A.E 유니버시티(국제학사원대학원) 명예문학박사를 받았다. 이어 중등교장으로 퇴임한 후 ▲일본 예신대대학원과 군산대에서 강의했다. <신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