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무형문화재 38호로 지정된 호남넋풀이굿(넋건지기굿) 보유자 하진순씨 정기발표회가 열린다. 오는18일 토요일 12시 은파관광지 수변무대에서 가지는 이번 발표회는 그동안 하진순씨로부터 사사받은 전수생들과 함께 사물놀이, 살풀이춤, 칠성굿, 산신거리, 용왕굿 등이 공연된다. 특히 이날 시연되는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의 넋을 물속에서 건져 저승으로 보내 영생하도록 한다’는 호남굿 중 넋건지기굿은 선생이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38호로 지정되게 한 보존가치가 큰 굿이다. 또한 이날 본 공연에 앞서 수지색소폰 앙상블 공연을 시작으로 사물놀이패가 풍악을 울리면서 동네주위를 돌며 집집마다 무사태평을 축원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편 하진순 선생은 1949년 군산시 중앙동에서 출생하여 법사로 활동하던 아버지 하판계씨의 영향으로 무가에 입문, 20대에 내림굿을 받았다. 28세 때 박복선 법사와 고동심 만신에게서 호남굿 중 넋풀이굿(넋건지기굿)을 사사받아 30여년 동안 무속인의 길을 걸어오고 있으며, 현재 전국 최초로 호남넋풀이굿 보존회를 설립, 초대회장을 역임하며 후진양성에도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