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있는 근대문화유산으로 군산의 관광메인센터의 역할을 할 군산시립박물관이 5일 첫 삽을 떴다. 이날 장미동 구세관 앞 시립박물관 건립예정부지에서 문동신 군산시장, 이래범 군산시의회의장, 강봉균 국회의원, 이희연 군산대학교 총장 등 기관장 및 단체장과 시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시립박물관 기공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행사장무대에서는 길놀이, 민요병창, 시립교향악단이 1시간 동안 근현대가 어우러진 식전공연으로 이어졌다. 공식행사에서는 박물관 건립 사업내용과 전시계획이 담겨있는 홍보영상물상영에 이어 사업추진 경위 발표, 기념사와 축사로 박물관의 시작을 축하했고 유물기증자의 기증수여에 이어 기념축포로 시민과 한마음으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기원했다. 군산시는 원도심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월명동 일원에 산재한 근대문화유산을 이용한 근대역사경관조성과 예술창작벨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를 하나로 이어주고 엮어줄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의 메인센터 필요성이 대두돼 선두사업으로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시립박물관 조감도> ‘군산시립박물관 건립사업’은 2010년까지 국비 30억, 지방비 152억 총 182억원이 투입돼 8347㎡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4248㎡의 규모로 조성된다. 박물관의 외관은 1920년대 근대군산의 이미지에 현대화된 창으로 표현하고 자연친화적 옥외공간에서 옛 군산세관을 관람할 수 있도록 연계해 근대문화유산의 산지식을 체험하게 하고 옥외전시 및 공연 관람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군산시립박물관은 해양, 물류, 유통의 역사성을 부각시키는 해양유통전문박물관과 근대문화를 통해 군산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미래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생활역사박물관으로 구분했다. *주제의 차별화 군산은 서해안에 위치한 지정학적 특성상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에 이르는 1000년이란 세월동안 국제무역항의 역할을 담당했으며 일제시대 쌀 수탈의 현장이 될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역사를 이해함으로써 군산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동북아의 허브로서 세계로 뻗어나갈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자 군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해양물류유통 및 물류유통 기능상 환경적으로 발생한 근대문화유산의 관점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체험위주의 학습시설 박물관의 주관람객은 유치원 및 초, 중, 고등학생 등 학생들과 자녀동반 가족단위 관람객으로 예상돼 교육적 특성이 부각된 체험위주의 학습시설로 조성한다. 교과서 내용 중심으로 전시아이템을 선정하고 교과서의 개괄적인 내용에서 군산의 세부적인 내용으로 심화학습이 가능한 컨텐츠를 개발하여 군산 바로알기 및 다시알기 등 군산을 이해하고 알리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평상시 현장학습 등 유치부 및 초등학생들을 위한 어린이박물관을 신설하여 아동 관람객들의 관람욕구를 충족시키는 공간 및 체험 학습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가변형 전시공간 가변형 칸막이와 매체를 사용하여 목적에 따라 공간 활용이 가능하게 하며, 쇼케이스내에 슬라이딩패널을 사용하여 학습내용의 추가 및 교체가 가능하고, 플로어 덕트(floor duct)사용으로 매체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상설전시의 기획전시실화”를 추구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 번 설치하면 거의 변화가 없는 상설전시실이 아닌 방문할 때 마다 새롭고 변화가 있는 전시공간 조성을 꾀할 계획이다. *기획전시 활성화 다양한 테마전시를 수시로 교체, 전시하여 관람객의 재방문을 유도하며 상설전시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이나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행사와 연계하여 독립적으로 특별전이나 기획전을 운영하도록 조성할 방침이다.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트랙 라이팅, 행거, 이동형 조명시스템이 탈착되도록 구성, 이동식 쇼케이스, 벽면타입 쇼케이스, 중앙 쇼케이스등을 구비하여 다양한 기획전시가 가능하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수장고의 현대화 국고귀속문화재 및 공․사립미술관의 유물대여가 가능하도록 수장고의 시스템을 현대화시킬 예정이다. 평균온도 20℃, 평균습도 55%, 온도 일편차 ±1℃, 습도 일편차 ±2%로 일정하게 유지관리하여 수장유물의 열화를 방지하도록 유물보관공간은 자동 온습도 제어장치에 의한 설비를 갖추고 24시간 가동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이를 통해 군산 앞바다의 해양발굴유물 보관뿐만 아니라 국보급 유물 전시대여도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개인유물소장자들에게는 수장고의 현대화된 시설을 홍보하여 유물의 보존과 관리의 안전성을 인식시켜 유물의 기증 또는 위탁관리 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앞으로 박물관이 완공되면 지역 전통문화 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전시하여 지역문화의 학습장으로 이용하게 되며, 일대와 어우러진 군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가 되어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오는 전시공간, 공연공간, 교육공간, 근대문화의 역사공간으로 변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