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은파관광지 내에 있는 각종 지명과 시설에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이야기들을 시민들이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한 설화 알림판을 조성해 관심을 끌고 있다. 시는 최근 은파 내 9곳에서 옛 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를 이복웅 군산문화원장의 감수 도움을 받아 해당 지역에 알림판을 통해 알리고 있다. 이번에 조성된 알림판에는 ‘방죽의 원천수가 되었다’는 용처의 설화를 비롯해 각종 문헌에 남아있는 이야기와 주민들의 구전을 통해 내려온 이야기를 구성해 만들어 져 흥미를 끌고 있다. ▲용처 = 쌀뭍방죽의 ‘사창골’에 다다르는 산자락에서 서북쪽으로 약 200m 지점에 직경 70m정도의 늪지대가 있다. 옛 부터 이곳을 용처라고 불러 왔는데 이곳에서 물이 솟아 방죽의 원천수가 되었다는 뜻으로 ‘龍泉’이라고도 한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방아동 = 안백두개 고샅에서 산모퉁이를 돌아가면 지금은 물에 잠겼으나 널찍한 밭과 공터가 있었고 산딸기가 지천으로 있었는데 그 언저리를 방아동이라 했다. 옛날 이곳에서 살을 찧을 방앗간이 있었던 곳으로 여겨져 붙여진 이름이다. ▲사창골 = 고려아 조선시대에 이곳에 사창을 두고 방아를 찧어가곤 했던 쌀곳 마을이 아닌가 싶다. 옛날 이곳은 쌀의 입출이 빈번했으며 지방과 서울로의 수송이 째보선창을 통하여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추측이 남는다. ▲새터 = ‘한밭골’에서 새로 닦은 터라는 뜻으로 쓰인 말이다. 다시 말하면 새로운 마을을 형성했다는 대서 유래된다. ▲개정지 = 개(開)는 대체로 말의 머리에 엊히여 “야생”의 또는 “야외”의 등으로 뜻을 부여하므로 야외의 부엌(정지)이라는 말로 이해된다. 사창에 벼와 쌀의 입출고가 빈번하면 일손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꾼들의 밥을 해 먹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벌이(보리)마당 = 옛날 보부상들이 전국각처에서 모여들어 이곳의 쌀을 전국으로 유통시켰을 것이며, 그들이 모이는 마당을 벌이마당 돋벌이 하는 장사꾼이 모이는 마당이라는 뜻으로 내려오고 있다. ▲절메산 = 방죽한 가운데로 산이 길게 남으로 커다란 함선처럼 떠있는 모습으로 보이는 산이 “절메산”으로 한자로는 사산(寺山)이다. ‘절메산’이라고 한 것은 메(산)가 두 번 겹친 것이다. ▲안백두개 = 백두개의 안쪽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백두개는 원래 백토(白土)에서 어원변이가 되어 백토에서 백두로 부르게 되었으며 “개”는 마을이란 뜻이다 ▲미제지 = 미제지는 중종 25년(1530년)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돼 있으며 그 둘레는 1만 9백10척이라고 쓰여 있지만 축조연대는 여러 가지 주장이 있는데 반해 확실한 연대는 추정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