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동 일원에 들어서는 박물관 신축을 위해 전시품 기증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시가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박물관’ 건립을 위해 박물관 전시유물 기증운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군산의 대표적인 문중인 제주고씨 임피종회(78점)와 옥구읍에 거주하는 전호진(80점)씨가 유물 158점을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된 유물 중 제주고씨 임피종회에서 기증한 요여(전장 275㎝×55㎝/가마몸체 190㎝×55㎝)는 전통상례에서 장례를 지낼 때 혼백과 신주를 모시는 작은 가마로 영여(靈輿) 또는 영거(靈車)라고도 하는데 장례시 상여 앞에 서는 유물이다. 기증된 요여는 조선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앞뒤에 각각 한사람씩 가마자루를 잡고 운반하는 형태로 임피면 월하리 제각에 보관돼 왔다. 또 고문서(소송서류)는 1834년 7월부터 1897년까지 완주군 고산면에 위치한 종회 소유의 선산과 관련한 소송서류들로 조선후기 63년간 이루어진 토지 소송과 판결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더없이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 밖에도 옥구읍에 거주하는 전호진(76)씨는 선제심상소학교 상장 및 6.25관련 자료 등 개인사와 관련된 문서 80여점을 기증했다. 기증품 중에는 1940년대에서 1960년까지 군산지역 생활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들이 다수 포함돼 근대사 복원에 귀중한 자료로 쓰여질 것으로 보인다. 시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전시기증유물 시민기증 릴레이에는 많은 시민들이 자진 참여하여 현재까지 7백여점 유물을 기증받았으며 문화체육과(450-4225)에서는 2011년 개관시까지 기증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